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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10를 2년 넘게 써왔었는데 최근 배터리 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 기변을 했다. 나는 아이폰5 이후로는 갤럭시의 플래그쉽 기기만 사용해 왔었고, 기변을 할 때면 그 시기의 갤럭시 최신 모델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모델들을 후보에 넣어두고 조금 고민을 했다.

초반에는 s21과 플립3을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둘 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우선 s21는 후면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그리고 플립3의 경우 디자인은 끌렸지만 가격이 문제였다. 내가 일본에서 이용하는 통신사인 au에서 플립3이 현재 14만8천엔으로 거의 15만엔인데... 내가 본전 뽑을 만큼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아이폰으로 가자니 난 아이폰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일본에 살면서 아이폰만 지겹게 봤기 때문이다. 정말 일본은 온세상천지에 아이폰만 보인다. 주변에 아이폰 들고 있는 일본인이 너무 넘쳐나서... 같은 걸 고르기 싫었다. 고로 아이폰은 고민도 없이 바로 패스.

그렇게 고민하다 구글 픽셀 6로 최종 결정.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안드로이드 순정이란게 어떤건지 궁금했다. 또 과하지 않은 가격대에 카메라 성능도 평이 좋은듯해서 한 번 써보고 싶었다. au온라인샵에서 기기변경 신청을 하고 3일만에 도착. 색깔은 Sorta Seafoam과 Kinda Coral이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핑크계열을 좋아하는 관계로 Kinda Coral로 선택.

패키지는 뭐 단촐하다. 픽셀 5까지는 충전기도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구글도 충전기는 안 넣어주는 것 같다. 여튼 폰이 도착했으니 바로 전원키고 세팅 시작.

왼쪽인 갤럭시 s10, 오른쪽이 픽셀6. 데이터를 옮기는건 정말로 간단했다. 예전 s8에서 s10으로 옮길 때 스마트스위치로 옮겼었는데 그것보다 더 간단하더라. 그냥 들어있는 케이블로 연결하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끝이었다. 안드로이드 순정의 위력인지 s10의 모든 정보가 깔끔하게 옮겨졌다. 심지에 갤럭시 기본탑재 어플까지 다 옮겨지더라 (굳이 필요없어서 당연히 삭제).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점은 통신사 어플을 삭제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데이터를 옮기고 나서 보니 au의 어플이 깔려있었는데, 사실 이게 원래부터 깔려 있던건지 아니면 갤럭시에서 옮겨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삭제가 가능했다. 갤럭시의 경우 au의 몇몇 어플은 삭제가 불가능하다.

일단 데이터를 옮기고 나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데 생각보다 꽤나 시간이 걸리는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아마도 초반에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가 아닐까싶다. 아무튼 업데이트 마치고 가볍게 이래저래 만져봤는데 일단은 대만족중이다.

대충 마음에 들었던 점을 꼽자면, 우선 지문인식. 내 지문이 s10하고 궁합이 안맞았는지 그동안 잘 인식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픽셀6의 경우 인식을 제대로 하고 반응도 빠르다. 그리고 위에도 적었다시피 일본 통신사의 (삭제도 못하는) 쓸데없는 어플이 삭제 가능해졌다. 아이폰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는데 역시 구글이다. 그리고 순정 안드로이드. 아직 얼마 써보지 못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조작을 할 때 확실히 뭔가 가볍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관해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최고일테니 이런 부분은 확실히 마음에 든다. 그리고 카메라도 굉장히 구글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내가 카메라를 잘 몰라서 이건 뭐라 설명은 못하겠다. 뭐 대충 찍어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사실 현재까지는 좋은 점만 보이는 시기라 단점이 딱히 보이지 않는데... 카툭튀는 좀 말해야겠다. 난 카툭튀에 그다지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 내가 봐도 픽셀6의 카툭튀는 꽤나 심하다. 그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고, 어쩌면 앞으로 픽셀시리즈만 이용할지도 모르겠다.

우선 아직 제대로 쓰지 못하는 기능들을 좀 공부해서 활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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